
기준이 바뀐 데는 다 이유가 있다 – EN 81-20/50으로 바뀐 이유
엘리베이터 업계에서는
2019년 3월 28일이라는 날짜가 꽤 의미 있게 다가온다.
왜냐면 그날부터, 우리가 기준으로 삼고 있는 승강기 안전기준,
즉 별표 22에 큰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.
바로 유럽의 EN 81-20과 81-50 기준이 반영된 날이다.
그렇다면 질문 하나.
도대체 왜 굳이 EN 81-20/50으로 바뀐 걸까?
기존 기준도 나름대로 잘 작동하고 있었는데 말이지.
그 배경엔 생각보다 많은 이유가 숨어 있다.
지금부터 네 가지로 정리해보자.
1. 더 안전한 승강기를 위해
예전 기준도 나름대로 쓸 만했다.
EN 81-1, 81-2 기준으로도 엘리베이터는 잘 돌아갔다.
하지만 사고는 계속 터졌고, 기준은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.
그래서 유럽연합은 기준을 아예 새로 만들었다.
사고 사례를 바탕으로, 실제 현장을 반영해서, 더 안전한 구조로.
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EN 81-20(설계 기준), EN 81-50(부품 시험 기준)이었다.
사람을 살리는 기준. 그 출발점은 단 하나, 안전이었다.
2. 통합과 표준화의 흐름
기존에는 전기식이면 이 기준, 유압식이면 저 기준.
종류마다 따로따로 기준이 나뉘어 있었고, 그걸 따라가다 보면 제조사나 실무자는 머리가 아팠다.
그래서 EN 81-20은 이걸 하나로 묶었다. 그냥 ‘엘리베이터’라는 이름으로.
종류 구분 없이 공통 기준을 만들었고, 그 덕분에 설계도 인증도 교육도 훨씬 단순해졌다.
이건 단순한 통합이 아니라, 미래를 위한 정리였다.
3. CE 인증과의 연동
유럽에 제품을 수출하려면 CE 마크가 필요하다.
그 CE 마크를 받으려면? 유럽 조화표준(Harmonized Standards)을 따라야 한다.
EN 81-20/50은 바로 이 조화표준에 해당한다.
즉, 세계 시장에 진출하려면 무조건 이 기준을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.
우리나라가 이걸 국내 기준으로 반영한 건, 수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필수 과정이었다.
4. 한국도 결국, 세계 흐름 안에 있다
우리가 지금 이 기준을 쓰고 있다는 건
한국도 세계 기술표준과 발맞춰 나아가고 있다는 뜻이다.
물론 과정이 어렵고, 기존 업체들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.
하지만 결국엔 더 안전하고, 더 신뢰받는 승강기를 만들기 위한 길이다.
정리하자면 이렇다.
- 안전을 더 철저히 챙기기 위해
- 기술 흐름에 맞춰 기준을 정리하기 위해
- 수출과 인증을 쉽게 하기 위해
- 글로벌 기준에 우리도 맞추기 위해
이 네 가지 이유만 기억하면 충분하다.
기준은 때로 불편하지만, 그 불편함이 우리 기술을 성장시킨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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